우리가 사귀고 나서 이제까지 서로의 생일 당일은 전혀 만나지 못했다. 이상하게도 일이 꼬이고 꼬이는 바람에 나의 생일과 그의 생일날엔 함께 있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. 올해 내 생일도 그렇겠지 하며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, 바빠서 죽기 일보직전이었던 B군이 더 달려서 주말에 쉬기로 했다는 굿뉴스에 둘 다 기뻐하면서 만나기만을 기다려왔다.
그런데 만나자 마자 이 선물을 건네기에 생일 선물이냐며 받았는데, 안에는 예쁜 지갑이 들어있는 것이었다! 평소 내가 들고 다니던 헝겊지갑이 보기가 좀 그랬는지 오는 길에 사올꺼라며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예쁜 지갑이 들어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. 내 생일기념 천일 기념이라며 건네주는데 진짜 고마웠다. 난 그의 생일 때 딱히 좋은 선물도 주지 못했는데 하는 미안함과 함께 고맙다는 말만 연신 내뱉었다.
아웅 이사람 오는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감동을 줄 줄이야.ㅠㅠ